
들어가며
수영장에 가면 늘 같은 패턴이었어요. 눈 질끈 감고, 한두 번 허우적, 몇 발자국 앞까지만. 그게 제 수영장이었어요.
수영장에서 눈을 떠도 된다는 걸 알게 된 뒤로도 한참은 그랬어요. 무서워서 떴다가 다시 감고, 떴다가 다시 감고. 실력이 안 늘어서가 아니라, 시야가 없어서 멈춰 있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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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눈 감고 한두 발자국만 가던 사람이었어요**
수영장이 무서웠던 건 물이 깊어서가 아니었어요. 눈을 감고 들어가니까 어디까지 왔는지, 앞에 뭐가 있는지 하나도 안 보여서였어요.
보이지 않으니까 한 발 내딛는 것마다 겁이 났어요. 그래서 늘 같은 자리, 발이 닿는 얕은 곳까지만 갔다가 돌아왔어요. 실력 문제가 아니라 시야 문제였는데, 그때는 그걸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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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 날, 실력은 그대론데 앞으로 가지더라고요**
어느 날 비교적 깨끗한 수영장에서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그 뒤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수영 실력은 그대론데, 앞으로 가지더라고요.
눈에 어디까지 왔는지가 보이고, 어디까지 가야 할지가 보이니까 숨 조절도 되고, 무서워서 멈추던 지점에서 끝까지 가보게 되더라구요. 그게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드는 줄 그날 처음 알았어요.
킥핑이 더 세진 것도 아니고 폐활량이 늘어난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눈을 떴을 뿐인데, 갈 수 있는 거리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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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능스쿨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
오후 내내 수영하면서 따능스쿨 생각이 났어요. 능력은 있는데 겁이 나서, 또는 눈을 못 떠서 요 앞까지만 가기를 반복하는 분들요.
수영장이 무서운 게 아니라 눈을 안 뜨고 들어가서 무서웠던 것처럼, 원래 잘하는 게 분명히 있는 분들이 'AI'라는 새로운 물에 들어와서 한두 번 허우적대다가 멈춰 서는 자리. 거기서 시야 하나만 트여도 갈 수 있는 거리는 한참 늘어나요.
킥판이 있으면 좀 더 쉽게 뜰 수 있고, 너무 무서우면 구명조끼 입고 둥둥 떠다녀도 되고, 눈이 아프면 수경을 쓰면 되고요. 다 따로따로 쓰는 도구예요. 모두에게 같은 게 필요하지도 않고요.
누구한테는 시야가, 누구한테는 부력이, 누구한테는 보호 장비가 그 사람 자리에서 한 발 더 나가게 해주는 거. 그게 작은 팀과 함께 따능스쿨에서 제가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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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 원래 잘하는 게 있는데 AI 앞에서 자꾸 머뭇거리게 되는 분
- 같은 자리에서 멈췄다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는 분
- 실력이 아니라 시야가 막혀 있는 건 아닐까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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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잘하는 게 있는 분들이 새로운 물에서 덜 무섭게 앞으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겐 킥판이, 누군가에겐 구명조끼가, 누군가에겐 수경이. 그 사람 자리에서 한 발 더 나가게 해주는 무언가가 되는 일. 그게 제가 따능스쿨에서 천천히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P.S. 오늘은 수경 안 쓰고 눈을 떴다가 결국 빨개졌어요. 앞으로는 수경 꼭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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