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저를 "혼자 다 하는 사람"으로 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작은 팀과 함께 일해요. 그래서 "1인 사업가의 시간관리" 같은 말은 저한테 잘 안 맞더라고요.
제 진짜 고민은 다른 데 있었거든요. 팀이 있는데도, 일이 자꾸 안 끝났어요.
오늘은 그 이유를 어디서 찾았는지, 그리고 무엇을 고쳤는지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병목은 '혼자라서'가 아니었어요
처음엔 일이 안 끝나는 게 손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팀이 있는데도 일이 안 끝났어요. 이유는 '내 손을 꼭 거쳐야 끝나는 구조' 때문이었어요. 사람이 부족한 게 아니라, 마지막 매듭이 전부 저한테 묶여 있던 거죠.
그러니 팀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마지막엔 제 책상에서 멈췄어요. 다들 일을 해놨는데 끝이 안 나는 이상한 상태가 됐고요.
그래서 고친 건 '인원'이 아니라 '구조'였어요
손을 더 늘리는 대신, 일이 흐르는 길을 바꿨어요. 세 가지를 했어요.
첫째, 마지막 매듭을 넘겨요. 되돌릴 수 있는 일은 끝까지 남이 맺게 두었어요. 제가 꼭 눌러야 하는 자리를 하나씩 줄여간 거예요.
둘째, 기준을 공유해요. "이 정도면 됐다"를 글로 적어 팀과 나눴어요. 그래야 제가 없어도 통과할지 반려할지를 팀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더라고요.
셋째, 제가 빠져도 도는지 봐요. 가끔 일부러 손을 떼봐요. 멈추는 자리가 생기면, 거기가 아직 구조가 덜 된 곳이에요. 그 자리를 다음에 고치면 되고요.

더 많이가 아니라, 덜 거치게
좋은 팀은 '내가 더 많이 하는 것'으로 굴러가지 않아요. '나를 덜 거치게' 만드는 걸로 굴러가요.
이게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대표가 병목이면, 팀이 커질수록 병목도 같이 커지거든요. 사람을 늘릴수록 제 책상 앞 줄만 길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인원을 늘리기 전에, 먼저 제가 거쳐야 하는 자리를 줄이는 게 순서더라고요.
이런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 사람을 늘려도 일이 안 끝나는 느낌이라 답답하신 분
- 팀이 일을 다 해놨는데 마지막 매듭이 자꾸 본인 책상에서 정체되는 분
- 작은 팀을 이끌며 '내 손을 꼭 거쳐야 끝나는 구조'를 바꾸고 싶은 분
혹시 사람을 늘려도 일이 안 끝나는 느낌이라면, 인원이 아니라 구조를 한번 보셔요. '이게 꼭 내 손을 거쳐야 끝나나?' 이 질문 하나면 거기서부터 풀리기 시작해요. 저한텐 그게 시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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