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학교, 도서관, 복지관, 문화재단, 대학. AI 교육 문의를 여러 곳에서 받다 보니 재미있는 걸 알게 됐어요. 기관이 다르고 담당자가 달라도, 처음에 물어보시는 건 거의 같습니다.
다섯 가지로 모이더라고요. 담당자 입장에서는 이 다섯에 답이 있어야 위에 올릴 수 있고, 강사 입장에서는 이 다섯을 미리 정리해 가면 제안이 완전히 달라져요.
① 우리 대상자한테 정말 되나요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해요.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선생님, 어르신, 장애인 이용자. 대상이 달라지면 같은 "AI 교육"이라도 완전히 다른 수업이 됩니다. 타자 속도부터 다르고, 설명에 쓸 수 있는 단어가 다르고, 한 시간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달라요.
그래서 "저희는 AI 교육을 합니다"보다 "그 대상자로 이런 수업을 해봤습니다"가 훨씬 강합니다.
② 설치나 컴퓨터 사양이 필요한가요
의외로 여기서 많이 막혀요.
기관 PC는 보안 정책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사양이 낮아 무거운 프로그램이 안 도는 곳도 있어요. 강사가 자기 노트북 기준으로 준비했다가 현장에서 곤란해지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그래서 저희는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되는 도구로 수업합니다. 따능AI는 설치가 필요 없어서 기관 PC 보안 정책에 걸릴 일이 없고,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도 돌아가요. 인터넷만 되면 됩니다.
제안 단계에서 "설치 없이 브라우저만으로 됩니다" 한 줄을 미리 밝혀두시면, 담당자가 전산 담당자에게 확인받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③ 계정은 어떻게 하나요
거의 매번 나오는 질문이에요.
미성년자가 가입해도 되는지, 개인 계정을 만들게 해도 되는지, 기관 공용 계정으로 여러 명이 써도 되는지. 학교라면 특히 예민한 부분이에요.
저희가 많이 권해드리는 방식은 기관 단위로 조직을 하나 만들어두는 것이에요. 담당자가 그 안에서 계정을 만들어 나눠주시면 학생이 각자 가입할 필요가 없고, 누가 얼마나 썼는지도 한 화면에서 보입니다. 수업이 끝난 뒤 정리하기도 훨씬 수월하고요.
수업 당일에 가입이 막혀서 한 시간을 날리는 경우를 여러 번 봤어요. 계정은 수업 전에 끝내두는 게 좋습니다.
④ 결과물이 남나요
담당자 입장에서 아주 현실적인 질문이에요. 수업만 하고 끝나면 보고할 게 없거든요.
작품을 출력해 전시할 수 있는지, 영상으로 남는지, 학생별 결과물이 나오는지. 이게 정리돼 있으면 담당자가 내부에서 훨씬 쉽게 설명할 수 있어요.
저희가 현장 사진과 결과물을 꼭 챙기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그게 다음 학기 재요청으로 이어지는 가장 확실한 재료라서요.
⑤ 예산은 어떤 단위로 잡나요
강사비만인지, 도구 사용료가 별도인지, 인원이 늘면 어떻게 되는지. 기관은 예산 항목을 미리 잡아둬야 해서 이 구조가 명확해야 검토가 진행돼요.
"인원과 회차를 알려주시면 계산해서 드립니다"까지 준비돼 있으면 대화가 빨라집니다.
정리하면
이 다섯 가지는 결국 담당자가 내부에서 설명해야 하는 항목들이에요. 담당자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담당자가 설명하기 쉽게 만들어드리는 것이 제안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기관에서 AI 교육 도입을 검토 중이시라면, 저희가 어떤 대상에 어떻게 진행해왔는지 정리해둔 안내를 warmtalent.net/edu 에서 보실 수 있어요.
강사로 기관에 제안하실 분이라면, 오늘은 이 다섯 개 질문에 각각 세 줄씩만 답을 적어보셔요. 그 한 장이 제안서의 절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