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어제 수영장 이야기를 적었어요. 눈 감고 들어가서 한두 발자국만 가던 사람이, 어느 날 눈을 떴더니 앞으로 가지더라는 이야기였어요.
그 글을 쓰고 오늘 하루 더 생각해봤어요. 눈을 뜨면 어디까지 가야 할지가 보인다고 적었는데, 사실 그 전에 더 큰 질문이 하나 있더라구요.
그 "어디"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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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아무리 깔아도 무너지는 이유**
요즘 새로운 도구를 정말 많이 셋업해요. 폴더 만들고, 노션 세팅하고, AI 비서 만들고, 자료 모으고요.
근데 한두 달 지나면 무너져 있거나, 방치돼 있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더 좋아 보이는 시스템을 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더라구요. 저도 그랬어요. 안 해본 거 아니에요.
이건 도구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어디로 가야 할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데, 도구만 자꾸 늘리고 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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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의 끝엔 내 별 하나**
수영장에서 눈만 뜨면 시야가 생기는 것도 같지만, 사실 그 시야의 가장 먼 끝에는 내 별 하나가 떠 있어야 해요. 다른 사람의 별 말고요.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그게 한 점으로 모인 나만의 북극성이요.
같은 AI 도구를 써도, 별이 있는 사람이 받는 결과랑 없는 사람이 받는 결과가 달라요. 도구가 똑똑해진 게 아니라, 별이 똑똑해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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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v0.1이어도 돼요**
이 작업이 쉬울 거라고는 말 못 해요. 저도 작년 한 해 동안 제가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시간 들여 정리했어요.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어요. v0.1부터 조금씩 다듬었어요.
처음부터 완벽한 별을 그리려고 하면 1년이 가도 못 그려요. 그 별이 v0.1이어도 괜찮아요. v0.2, v0.3 다듬으면 돼요.
원래 잘하는 게 있는 분이 새로운 물에 들어와서 헤매지 않으려면, 본인의 별을 먼저 한 줄로 정리해두는 게 먼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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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 새로운 도구를 계속 셋업하는데 두어 달 뒤면 무너져 있는 분
- 남이 만든 더 좋아 보이는 시스템을 보고 자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분
- AI 시대에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한 줄로 정리해두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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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한 질문 하나만 가져가셔도 돼요.
"내가 새로운 물에서 향하고 싶은 곳, 그 한 점은 어디인가요?"
답이 바로 안 나와도 괜찮아요. 어제 수영장에서 눈을 뜨기 시작한 그 자리에서, 오늘 별 하나만 살짝 올려보시면 돼요.
P.S. 오늘은 수경 잘 써서 눈 안 빨개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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