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같은 프롬프트를 넣었는데 매번 다른 그림이 나와요.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고장 난 거 아닌가요?"
오픈채팅방 (참여코드 0110)에서 정말 자주 받는 질문이에요. 특히 AI 그림을 처음 시작하신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거든요. 어제는 분명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왔는데, 오늘 똑같은 프롬프트를 넣으니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고요.
그리고 질문 끝에 꼭 이 말이 붙어요. "제가 뭘 잘못했나 봐요." 오늘은 그 마음에 답을 드리고 싶어요.
고장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그려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못하신 거 하나도 없어요. AI 이미지 생성은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매번 다른 그림이 나오는 게 정상 동작이에요.
저는 이걸 사진에 비유해서 설명드려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카메라로 풍경 사진을 찍어도, 구름 모양이 다르고 빛이 다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달라서 매번 다른 사진이 나오잖아요. AI도 비슷해요. 같은 문장을 받아도 매번 처음부터 새로 그리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른 그림이 나와요.
그러니까 다른 그림이 나왔다고 해서 도구가 고장 난 것도, 내가 서툰 것도 아니에요. 그건 이 도구의 본성이에요.
그래도 변동 폭은 줄일 수 있어요
"그럼 매번 복불복인가요?"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 그건 또 아니에요. 매번 다르게 나오는 건 받아들이되, 그 다름의 폭은 줄일 수 있거든요.
방법은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쓰는 거예요. 저는 네 가지를 채워보시라고 말씀드려요. 무엇을 그릴지, 어떤 스타일로 그릴지, 어떤 구도로 담을지, 어떤 분위기로 표현할지. 이 네 가지가 채워지면 결과가 훨씬 안정돼요.
"고양이"라고만 쓰면 AI가 채워야 할 빈칸이 너무 많아서 결과가 널뛰어요. "창가에서 햇살을 받으며 잠든 고양이를 수채화 스타일로, 따뜻한 분위기로"처럼 빈칸을 줄여주면, 다른 그림이 나오더라도 내가 원하는 범위 안에서 달라져요.
통제할 수 있는 건 프롬프트의 구체성이고, 받아들일 건 매번 조금씩 다른 결과예요. 이 둘을 구분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구요.

여러 장 뽑아서 고르는 게 원래 방식이에요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한 번에 마음에 드는 그림이 안 나와서 여러 장 뽑아보는 걸 부끄러워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저는 실력이 없어서 여러 번 돌려요"라고요.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그게 원래 그런 작업 방식이거든요. AI 그림을 오래 하신 작가님들도 수십 장을 뽑아놓고 그중에 한 장을 골라요. 사진가가 수백 장을 찍고 한 장을 고르는 것과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 장 뽑는 시간은 헤매는 시간이 아니라, 고르는 눈을 기르는 시간이에요. 많이 뽑아보고 많이 골라본 만큼,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뭔지도 점점 또렷해지구요.
이런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 같은 프롬프트인데 다른 그림이 나와서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해본 분
- 결과가 매번 달라지는 게 불안해서 AI 그림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
- 여러 장 뽑아서 고르는 내가 서툰 것 같아 부끄러웠던 분
오늘도 똑같은 프롬프트를 넣고 어제와 다른 그림을 받으셨다면, 그건 고장도 실수도 아니에요. 도구가 원래 그렇게 일하는 거예요.
통제할 건 구체적인 프롬프트, 받아들일 건 매번 다른 결과. 이 구분 하나만 가져가셔도 오늘부터는 자책 대신 고르는 재미가 생기실 거예요. 차근차근 함께 성장해요.
P.S. 저도 마음에 드는 한 장을 만나려고 오늘 한참을 뽑았어요. 그 고르는 시간이 제일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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