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AI를 쓰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마음이 들어요. "이것도 시켜볼까, 저것도 시켜볼까." 가능성이 보이니까 욕심이 나거든요.
그런데 막상 아무거나 맡겨보면, 오히려 일이 늘어요. 결과를 일일이 고치다 보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빨랐겠다" 싶을 때도 있고요. 저도 그 시기를 지나봤어요.
오늘은 제가 'AI한테 뭘 맡길지'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다 맡기는 게 아니라, 골라 맡기는 거예요
핵심은 무엇을 맡길지 고르는 눈이에요. AI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일을 잘 나눠서 일이 줄어요. 저는 일을 세 갈래로 나눠서 봐요. 어디에 맡길지가 정해지면, 그다음은 훨씬 단순해지거든요.
첫째, 반복되고 틀려도 금방 고치는 일은 AI에 맡겨요
초안 쓰기, 정리, 요약, 변환 같은 거요. 이런 일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AI가 8할을 만들어주면, 나는 다듬기만 하면 되니까요. 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귀찮은 일일수록 맡기기 딱 좋아요.
둘째, 한 번 나가면 끝인 일은 초안까지만 맡겨요
보내기·결제·약속처럼 되돌릴 수 없는 일은 AI가 초안까지만, 최종은 사람이 잡아요. 한 번 나가면 끝인 일은 잘못 나갔을 때 주워 담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마지막 확인은 꼭 제 손을 거쳐요.

셋째, 내 판단·관계·맥락이 필요한 일은 안 맡겨요
누구에게 어떤 톤으로 말할지, 무엇을 포기할지 같은 건 결국 제 몫이에요. 이건 AI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여기까지 넘기면 나중에 더 큰 일로 돌아오거든요.
제가 가장 많이 쓰는 한 줄이에요
"초안은 AI, 결정은 나." AI한테 8할(초안·정리·반복)을 맡기고, 나는 앞 1할(뭘 시킬지)과 끝 1할(이대로 내보낼지)만 잡아요. 그러면 일이 줄지, 늘지 않아요. 다 맡기려다 결과를 고치느라 지치는 것보다 훨씬 오래가고요.
이런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 AI한테 "이것도 저것도" 다 맡기려다 오히려 일이 늘어난 분
- 결과를 일일이 고치다 "내가 하는 게 빠르겠다" 싶었던 분
- 작은 팀을 이끌며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쥘지 기준이 필요한 분
처음엔 작게 시작하셔요. 매일 하는 귀찮은 반복 하나를 AI한테 초안으로 시켜보고, 괜찮으면 조금씩 늘리는 식으로요. 다 맡기려다 지치는 것보다, 골라 맡기는 게 훨씬 오래가요. 오늘 그 한 가지부터 골라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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